폴리에스터 업계의 수출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가동률을 대폭 낮췄던
TPA(테레프탈산)업계가 잇달아 TPA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48%까지 떨어졌던 국내 TPA업계의 가동률이 90%로 높
아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한달동안 공장가동을 전면 중단하는등 생산
량을 줄였던 삼성석유화학은 이달들어 가동률을 95%로 높이는등 정상조업
에 들어갔다.

선경인더스트리와 삼남석유화학도 지난 2.4분기 각각 20% 40%였던 가동
률을 이달들어 각각 80%와 90%로 높였다.

고려석유화학과 태광산업의 공장가동률도 각각 90% 95%로 높아졌다.

국내 TPA업체들은 수요처인 폴리에스터업체들이 중국수출침체로 TPA구매
를 줄인 지난 2.4분기부터 조업단축을 통한 공급량 축소작업을 벌여왔었다.

삼성석유화학은 폴리에스터 업체들이 지난 6월말 이후 수출선 관리를 위
해 가동률을 88% 수준으로 높이면서 TPA수요가 회복되고 있어 생산량을 늘
리기고 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러나 "연간 국내 TPA수요가 2백만t인데 비해 공급능력은
2백80만t이어서 구조적으로 공급과잉"이라며 "폴리에스터 수출이 늘어 화섬
사들의 가동률이 95%는 돼야 TPA경기가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권녕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