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경인더스트리가 부.과장급 중간간부 380명중 104명(27%)을 한꺼번에
내보내기로 해 주목.

조직의 슬림화 등을 위해 최근 중간간부를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104명이 명예퇴직 신청서를 접수시켰다는 것.

선경인더스트리 관계자는 "명예퇴직에 대한 혜택이 커 신청인원이 많을
것으로 짐작은 했으나 4명중 1명 꼴로 신청자가 나올 줄은 몰랐다"고 설명.

그는 그러나 "조직슬림화라는 본래의 취지에 따라 신청자는 모두
명예퇴직시킨다는게 회사의 방침"이라고 부연.

선경은 원사값하락과 수출침체로 지난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8% 감소하는 등 어려움에 봉착, 감량경영을 위해 명예퇴직을 실시
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5명의 임원을 사장보좌역으로 발령하는 등 경영
합리화를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

선경은 작년에 10년이상 근속자에 대해 명예퇴직을 실시, 120명을
퇴직시켰었다.

선경은 명예퇴직을 신청한 직원에게 퇴직금 외에 근속연수에 따라
급여의 최고 60개월분까지 퇴직장려금을 지급하고 퇴직 후 2년간 자녀
학자금 경조금 등 복리후생자금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 손상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