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오는 2000년까지 약 6억달러를 투입, 초대형 유조선(VLCC)
7척을 새로 확보키로 했다고 21일 발표했다.

현대상선은 유조선 시황을 나타내는 월드 스케일지수가 8월초 한때
사상 최고인 80까지 치솟는 등 운임시장이 활황세를 보임에 따라 매년
2~3척씩의 초대형 유조선을 신규 발주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현대정유를 비롯한 국내외 정유회사들이 시설을 확장, 원유 수출입
물동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이들 정유사들의 원유 수송권을
확보하는데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28만t급 유조선의 1항차당 운임이 지난해에는
1백만달러였던 것이 최근에는 1백85만달러선으로 급증하는 등 유조선
시황의 전망이 아주 밝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바다 오염 방지를 위해 노후선박 입항규제가 강화되면서 노후
유조선의 해체가 늘어나고 신형 선박의 운임 상승률은 더욱 높아질 것"
이라고 내다봤다.

<심상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