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중 공개및 유상증자분을 포함해 적어도 2조원가량의 매물이 포진돼
있는 것으로 계산됐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9월중 주식시장 신규공급물량은 LG반도체 등
5개사의 공개물량 3,175억원과 현대자동차써비스 등 19개사 유상증자물량
4,102억원(청약일 기준) 등 모두 7,277억원에 달한다.

이는 유상증자물량이 집중됐던 지난 7월(6,480억원)보다도 797억원 많으며
월간단위로 올들어 가장 많은 공급규모이다.

또 지난 7월 2개월간 만기가 연장된 물량을 포함, 9월에는 적어도 7,000억
원대의 신용융자 물량이 나올 것으로 추산됐다.

이밖에 기관투자가들 대상으로 한국통신주식 4,800억원(지분율 4%)어치의
매각도 예정돼있어 이들을 모두 합할 경우 9월중 주식시장에 쏟아질 물량은
1조9,000억원을 웃돌게된다.

반면 주식매수여력을 나타내는 고객예탁금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최근 3년사
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9월에 최악의 수급불균형상황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
되고 있다.

이와 관련 동부증권 박광택이사는 "시장체력이 현저히 약화된 상태에서 공
급물량마저 늘어 주식시장 침체가 계속될 전망"이라며 "외국인한도확대등 매
수여력을 높일 만한 정부의 조치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정태웅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