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어음할인금리가 시장실세금리에 따라 수시로 달라진다.

조흥은행은 21일 대기업 할인어음금리를 전날의 양도성예금증서(CD)와
회사채유통수익률의 평균에 당일의 실세금리 변동예상치를 더해 산출하는
변동금리제로 전환, 22일부터 적용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은행중 1-3개월짜리 할인어음에 대해 변동금리를 적용키로한 것은
조흥은행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일률적으로 일반대출 프라임레이트(우대금리)에 4.0%포인트를
더한 연12.75%가 적용돼 왔다.

할인어음금리가 변동금리제로 변경됨에 따라 기업들의 할인어음금리는
당좌대출금리와 마찬가지로 실세금리에 따라 매일매일 달라지게 됐다.

회사채유통수익률등이 하락하면 할인어음금리도 떨어지고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기업들의 부담도 그만큼 늘어나게 된다.

조흥은행은 시장금리가 급등할 경우 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되는 점을 감안,
시장금리가 아무리 오르더라도 할인어음금리를 "프라임레이트+6.0%(현행
연14.75%)까지만 적용하기로 했다.

조흥은행은 할인어음금리의 변동금리제 전환으로 은행은 효율적인 자금
운용을 할수 있으며 기업은 실세금리변동에 따라 금리부담을 경감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흥은행에 이어 다른 은행들도 잇따라 할인어음의 변동금리제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은행들은 당좌대출금리를 매일 변경하고 있을뿐 나머지 대출금리는
고정금리방식으로 운용하고 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