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레포츠 동호회의 가장 큰 매력은 "다양함" 이라고 할 수 있다.

회원들이 말하는 동호회의 화려한 변신은 매계절 이루어진다.

겨울에는 스키, 봄.가을에는 래프팅 (급류타기), 서바이벌 게임,
그리고 여름에는 윈드서핑 및 수상스키를 주로 하고 있다.

물론 이런것들 이외에도 수시로 패러글라이딩,번지점프 등도 한다.

레포츠동호회는 전신인 월영회 (스키동호회)를 기반으로 93년 7월
조기출퇴근제의 실시와 함께 선풍적으로 불어닥친 1인1동호회 갖기
운동에 부응하고자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그해 10월
탄생하였다.

신세대 동호회인 레포츠동호회는 이제 갓 입사한 풋풋한 새내기
사원을 주축으로 젊은 오빠를 자처하는 필자를 비롯한 부장들까지
약 80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필자는 동호회의
고문을 맡고 있다.

오는 10월이면 세돌이 되는 레포츠동호회가 탄탄한 조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자화자찬일지 모르나 회장단의 물심양면의 노력을 토대로한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얼마전 레포츠동호회는 청평호반을 다녀왔다.

수상스키를 타기위해서다.

수상스키는 재작년 소수의 회원만이 해왔던 것인데 작년부터 겨울스키에
버금가는 참석률-특히 여사우들을 자랑하며 이제 동호회의 간판 종목으로
부상하는 계기가 되었다.

수상레저의 꽃이라 불리는 수상스키는 6.25직후 미군에 의해
청평호반에서 널판지 스키로 첫선을 보인후 여름 수상스포츠의 가장
인기있는 종목중 하나로 자리잡게 되었다.

레포츠동호회에서는 작년부터 본격화 되어 한발스키 (스키를 타는
방법중 고난이도 기술에 속함)를 탈 수 있는 기능보유자가 나타나고
있는 단계이다.

아무튼 이날의 행사는 참석한 회원 모두가 대단히 만족한 가운데
마쳤는데 참석하지 못한 회원들이 못내 아쉬워하며 간사인 보험금과
박동철 대리에게 "다시가지 않으면 탈퇴하겠다"는 무시무시한 협박성
경고를 보냈다는 후문이다.

레포츠동호회의 겨울철 대표 종목인 스키는 시즌시 5~6회 주말스키를
타고 월 2~3회는 서울 근교 스키장에서 주중 야간스키 행사를 갖는다.

주중 야간스키는 초보자를 위한 시간으로 처음 타거나 타본 경험은
있지만 능숙하지 못한 회원들을 위해 기존 회원중 숙련자들이 일대일로
개별강습을 실시해 빠른 시간내에 스키를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주말스키는 1주일동안의 스트레스를 해소함은 물론 때로는 잊지못할
추억을 제공해 준다.

필자는 지난해 2월 무주리조트를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전날내린 함박누이 온통 쌓인 덕유산의 설경, 슬로프 사이를 하얗게
핀 눈꽃, 산장에서의 따뜻한 정종 한잔, 고급코스를 머플러를 휘날리며
내려오는 쾌감, 알프스에서나 봄직한 산장에서의 하룻밤....

이런 추억과 끊임없는 탐구정신이 4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젊은
오빠라고 불리는 비결이 아닐까.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