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어느 무속인이 펴낸 "신이 선택한 여자"라는 정책이 정치.경제계에
작은 파문을 일으켰다.

호황을 구가하던 경제가 금년부터는 급강하하고 느닷없이 내각제가
실현된다는 예언 때문이었다.

실제로 내로라하는 경제전문가들이 연착륙할 것이라고 우겼던 경제가
금년부터는 곤두박질하면서 위기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최근에 펴낸 "또 하나의 세상"에서는 우리나라 경제가 98년 하반기나
99년을 기점으로 안정되고 2002년이 지나야 호전된다는 섬뜰한 천기를
투설하고 있다.

주식투자자에게는 전혀 믿고 싶지 않은 천기 누설이다.

그러나 금년 3, 5월에 이루어진다던 내각제가 실현되지 않아 천기누설도
주가전망과 같이 틀리기도 하는 모양이다.

다소 위안이 되어 다행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