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의 "우드륨"이 제3세대 바닥장식재로 각광받고 있다.

이 제품이 시장에 처음 선보인 것은 지난해 3월이다.

우드륨은 시판초기부터 월평균 3만평씩 팔려나가 일찌감치 시장정착에
성공했다.

이 여세를 몰아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보다 100%의 매출증가세를 보이며
매월 6만평이상 판매됐다.

이 정도의 매출규모는 10여평인 일반 아파트거실을 기준으로 할 때
6,000가구 분량이며 금액으로는 100억원이 넘는 엄청난 물량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우드륨의 인기를 70년대 후반 "모노륨" "골드륨"으로
대표되는 제2세대 고급PVC 바닥재가 등장하던 때와 비교하고 있다.

2세대 바닥장식재는 해방이후 보편화돼 있던 기존 비닐장판을 급속히
대체하며 아직까지 대표적인 주거용 바닥장식재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이와 비견될 정도로 우드륨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LG화학이 소비성향의 자연주의추세를 정확히 읽고 여기에 걸맞는 제품을
내놓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드륨이 갖고 있는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 참나무 단풍나무 너도밤나무
등 천연나무무늬의 자연스런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점이다.

원목에 가까운 만큼 오래 사용해도 싫증이 나지 않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 우드륨은 제품의 표면이 특수무광택으로 처리됐다.

끈적거리지 않고 원목의 감촉을 느낄수 있도록 마련된 장치다.

물론 진짜 원목을 깔면 "우드륨" 이상의 기분을 낼수 있지만 가격이
PVC제품보다 6~7배나 비싸고 시공이 매우 까다로운 점이 있어 일반가정에서
선뜻 선택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LG화학은 "거실에 깔았을 경우 진짜 원목을 집안에 깔아 놓은듯이
아늑하면서 시원한 분위기를 내는 제품을 중저가대로 만들겠다는 것이
제품개발의 기본 초점이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천연원목의 바닥장식재를 선호하는 유럽및 서구지역으로 우드륨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 김광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