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박영배특파원 ]탈냉전후 개발도상국의 무기 수입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제1의 무기수출국
으로 부상했다고 미 뉴욕타임스지가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미 의회 산하의 리서치 서비스의 한 보고서를 인용,러시아
가 지난 95년 개도국에 판매한 무기액수는 전년도 (37억달러)보다 62% 증가
한 60억 달러로 나타나 38억달러 어치의 무기 판매를 기록한 미국을 능가
했다고 말했다.

2위를 차지한 미국의 지난해 무기판매액은 94년도의 63억달러에서 오히려
66%감소세를 보였으며 94년에 89억달러의 무기판매 실적을 올렸던 프랑스
역시 지난해는 27억달러상당의 무기 판매를 기록함으로써 3위를 차지한 것
으로 나타났다.

이 신문은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은 이란과 파키스탄,사우디 아라비아
등에 미사일을 판매하고 있는 중국이라고 지적했으나 수입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구소 붕괴후 시장경제원리를 도입하고 있는 러시아가 해외로부터 자국의
수입품에 대한 물건 값을 경화(달러)로 지불하기위해 총알에서부터 전투기
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의 무기 수출에 혈안이 되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러시아 방위산업은 시장경제의 도입으로 무기판매를 촉진할 수 있는 폭
넓은 자유를 누리고 있으며 러시아의 무기 수출은 전세계의 무기거래액이
최근 수년간 계속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늘어났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