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10월 한달동안 시흥대로 4.8km 구간을 비롯한 4개
구간에서 버스전용차로내 택시운행을 시범실시키로 했다.

김동훈 서울시 교통관리실장은 21일 "시내 버스전용차로 가운데
일부 구간을 선정, 한달동안 택시운행을 시범적으로 운영함으로써
버스전용차로내 택시통행 허용여부를 판단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택시통행 시범구간은 <>헌릉로 (내곡인터체인지-염곡, 2.9km)
<>시흥대로 (안양시계-시흥인터체인지, 4.8km) <>통일로.의주로
(독립문-녹번역, 3.9km) <>망우로 (구리시계-시조사, 5.1km) 등 4개 구간
16.7km이다.

김실장은 이와 관련, "서울에서는 택시가 교통분담률 10.7%의
준대중교통수단"이라고 전제하고 "버스전용차로 확대운영으로 택시업계
경영여건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버스의 정시성과 신속성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전용차로내 택시통행 허용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경찰청과 협의,택시통행을 시범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택시운행 시범실시기간중 택시에 대해서는 시범구간에서 합승.호객.
승객대기를 위한 주.정차나 버스정류장내 주.정차, 급정차 등이 금지된다.

서울시는 현재 58개 구간 (총연장 2백17km)에서 전일제(53개)나
출퇴근시간제 (5개)로 버스전용차로를 운영하고 있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