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젠의 국제가가 이달들어 급등,SM(스티렌모노머) 카프로락탐등을 생산하
는 수요업체들의 원가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t당 2백55~2백85달러선에서 안정세를 보인던
벤젠의 국제가격이 미국 리욘델사의 NCC(나트타분해공장)파이프라인 고장
으로 가동중단된 지난달말부터 급등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2백85달러선에서 거래되던 벤젠은 이달초 3백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22일에는 3백95달러까지 치솟았다.

벤젠 가격이 이처럼 급등함에 따라 벤젠을 원료로 사용하는 SM과 카프로
락탐 생산업체들은 원료가급등과 구득난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SM 생산업체인 삼성종합화학 관계자는 벤젠과 달리 SM의 경우는 수요처인
PS(폴리스티렌) ABS수출경기침체로 가격을 올릴 수도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
다.

나일론의 원료인 카프로락탐도 나일론 수출침체에 따른 수요감소로 한동
안 대폭적인 가격인상이 어려운 상태이다.

업계 관계자는 "잇단 공장사고로 벤젠공급이 일시 부족현상을 보이고 있
는데다 가수요가 일어 벤젠수급에 파동이 일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 권녕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