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올하반기 투자규모를 당초의 1천4백96억원에서 9백억원 수
준으로 6백억원가량 줄이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22일 조선경기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생산성비와 관련된
것외에는 투자를 보류한다 는 내용의 새로운 시설투자지침을 마련,시행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시설투자가 금지 또는 엄격히 제한되는 항목으로는 <>사무실 신.개축과
<>기존사업의 노후시설 교체외의 기계장치 투자 <>직접 생산시설외의 부대
설비와 후생설비 등이다.

또 1백20만평 규모인 공장 부지내의 약 2천평에 달하는 국유지를 편의시
설 조성 목적 등으로 매입한다는 계획도 무기 연기키로 했다.

아울러 사무실의 PC를 486급에서 펜티엄(586)급으로 교체하고 있는 작업
일정도 수정,당분간 유보키로 했다.

이밖에도 비품구입과 공장 이설도 금지키로 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은 노후시설을 교체하거나 소모성 공기구 안전 환경설
비 작업용품 등의 직접 생산에 연관된 시설과 고부가가치의 신규 생산시설
해외 현지및 국내 SOC투자 등은 종전대로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는 경영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때까지 이 시설 투자 제한
조치를 계속 실시할 방침이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