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압기에 들어가는 절연가스로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던 6불화황
(SF )가스의 제조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화공연구부 박영우박사팀은 (주)삼원과 공동으
로 지난 2년간 2억여원을 들여 고전압 대형변압기및 전력차단기등에 사용되
는 6불화황가스의 제조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2일 발표했다.

박박사팀은 6불화황가스의 원료인 불소가스를 만드는 공정도 개발,원료
에서부터 6불화황가스 완제품을 제조하는 일관체제를 갖출수 있게 됐다.

박박사팀은 이 공정의 실용화를 위해 삼원에 하루 20 을 생산할수 있는
파일럿플랜트를 건설,시험운전한 결과 미국표준(ASTM)규격을 충족시키는
최종제품생산에 성공했다.

삼원은 이를 토대로 내년 7월까지 연산 500t규모의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
다.

이 공장이 본격 가동될 경우 연간 400~500t(40억~50억원)이상의 국내수요
를 전량 충족시킬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6불화황가스는 불소가스를 황과 반응시킨 후 정제해 만드는데 원료인 불
소가스를 제조하는 기술이 핵확산금지조약에 의해 수출금지품목으로 묶여
기술이전을 통한 국내생산이 불가능했다.

이 가스는 특히 미국 일본 독일등 주요생산국들이 쿼터제로 수출물량을
배정하는등 공급이 절대부족한 형편이어서 국내업체들이 관련제품 생산확대
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김재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