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금리가 급등하면서 투자신탁회사의 공사채형펀드 수탁고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한국 대한 국민등 서울소재 3개투신사의 공사채형
펀드 수탁고는 이달들어 21일현재까지 무려 1조7,760억원이 줄어든
42조4,0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하루에 약2,000억원씩 공사채형펀드의 자금이 빠져나간 셈으로
투자자들이 투자금액을 중도환매해 최근 연15%를 넘고 있는 기업어음(CP)과
양도성 예금증서(CD)로 직접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투자기간이 6개월인 단기공사채형의 경우 이달들어 20여일동안 무려
1조5,543억원이나 줄어들었으며 투자기간이 1년이상이 되야 중도환매
수수료를 내지 않는 장기공사채는 2,217억원이 감소했다.

반면 주식형펀드의 수탁고는 외수펀드의 설정으로 이달들어 805억원이
늘어난 9조2,425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신의 한 관계자는 "은행 등 기관자금이 많이 빠져나가고 있다"며
"수탁고의 감소는 회사채발행물량의 매수여력 크게 줄어들어 채권금리의
상승요인이 돼왔다"고 설명했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