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은 "청정 동력원"으로 불리는 산업용 가스터빈 엔진을 개발,
시제품을 생산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삼성항공은 이로써 항공기용 엔진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확보했다.

삼성이 서울대 터보동력기술연구센터 등과 공동으로 지난 5년간
총 4백76억원을 투입, 개발에 성공한 이 산업용 가스터빈 엔진은
출력이 1천2백kW급인 터보 샤프트형 엔진이다.

정부의 공업기반기술개발사업의 하나로 추진된 이 프로젝트에는
한국로스터왁스 등 5개 전문 중소기업과 한국항공우주연구소 등 4개
연구기관 등이 공동 참여했다.

이 가스 터빈 엔진은 주로 대형건물이나 통신센터 공장 병원 등의
발전 설비로 쓰이게되며 응용 기술 개발을 통해 오는 98년께는 항공기와
선박 차량 등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은 이를 위해 올 하반기부터 시제 엔진의 상품화 개발에 착수하고
98년까지 상용화된 비상 발전용 가스 터빈 엔진과 발전 시스템을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항공은 이번 엔진 개발을 바탕으로 오는 2010년까지 미국의
GE P&W 영국의 롤스로이스 등에 이어 세계 5위권의 가스 터빈 엔진
제조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삼성항공 창원 제 2공장에서는 추준석통상산업부차관보와
이대원삼성항공부회장, 엔진개발 참여 대학및 연구소 관계자 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용 가스터빈 시제 엔진 점화행사를 가졌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