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감독원장으로 내정된 이수휴 보험감독원장이 최연종 은감원부원장의
서울대 경제학과 1년후배여서 은감원 업무추진에 이같은 기연이 어떻게
작용할지 한국은행과 은감원 내부에서 관심.

마산고 출신의 이원장은 1년재수끝에 지난 57년 서울상대에 입학해 63년
졸업한 반면 부산상고 출신의 최부원장은 곧바로 입학해 62년 졸업하는
바람에 고교졸업연도는 같으나 대학에서는 최부원장이 1년선배가 된 셈.

또 구 재무부에서 잔뼈가 굵은 이원장은 약간 눌변이지만 뚝심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 반면 정통 한은맨인 최부원장은 풍부한 독서량에 힘입어 은행
내부에서 박학다식한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대학재학시에는 별다른 친교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 이들은 더욱이 생일이
6일차이인 동갑내기(58세)여서 이들의 다른 스타일과 학교 때의 선후배
관계가 업무추진에 어떻게 투영될지 직원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