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22일 올해 첫 콜레라환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복지부는 지난 16일부터 설사증세를 보여 경기도 김포군 모병원에
입원한 김포군주민 당모씨(남.61세)로부터 채취한 가검물을 국립보건원이
검사한 결과 22일 엘토르오가와형콜레라균이 최종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콜레라방역상황실을 설치하고 시도보건과장을
소집, 전국에 콜레라방역비상근무, 시도역학조사반설치, 설사환자모니터링
등 콜레라방역대책을 시달했다.

환자 당씨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외포리포구의 좌판에서 파는 덜익은
소라와 새우를 먹고 콜레라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감염경로를
조사중이다.

콜레라는 지난해 9월 5일 포항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인천
강화군등에서 총 68명이 발병하는등 16일간 유행했으며 사망자는 없었다.

복지부의 이종구방역과장은 "예년에는 보통 9월중순에 콜레라가
발견됐으나 올해는 해수온도상승 및 전국도서지역에 대한 집중감시대책
등으로 콜레라발생이 2주정도 빨리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콜레라는 콜레라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덜 익혀먹을때
열과 복통이 없이 심한 설사만 지속되는 것이 특징으로 노약자는 탈수의
위험이 있으나 날어패류를 피하고 물을 반드시 끓여먹으면 예방할수
있다.

< 김정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