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유러펀드(KEF)의 증자와 주식형 컨트리펀드의 1인당 투자한도
확대는 당장 주식시장의 수급을 크게 개선시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4.4분기중 외국인투자한도가 20%로 추가확대될 때 외국자금의
국내증시유입을 수월케한 사전조치로 평가된다.

증시전문가들은 우선 KEF의 증자규모가 8,000만달러(약640억원)이내로
미미하다는 점에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10월중에 증자를 함으로써 납입까지 마치더라도 한꺼번에 주식을
사들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근 국내금리가 높은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만큼 안정적인 채권투자를
하며 보수적으로 운용하다가 외국인투자한도가 확대될때 사들일 것이라는
얘기다.

KEF를 포함해 코리아펀드(KF) 코리아아시아펀드(KAF) 등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주식형 컨트리펀드의 1인당 투자한도를 각각 7%로 높인 것도
당장은 주식수요를 창출할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이 선호하는 종목군이 이미 한도가 꽉 차있어서 사고 싶어도
살 수가 없기 때문이다.

1인당 투자한도확대도 전체 외국인한도가 20%로 확대될때 외국인들이
사고 싶은 종목을 더살수 있게 한 사전조치로 해석된다.

쌍용투자증권 국제영업부 최성호차장은 "KEF의 증자는 외국자금이
국내증시에 유입될 것이라는 측면에서 투자심리는 다소 호전시킬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최명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