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기업공개로 상장된 주식중 30대그룹 계열사의 주식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23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증권시장에 신규 상장됐거나 상장이
확정된 30대그룹 계열사는 현대엘리베이터(129억원) 한라공조(631억원)
현대산업개발(868억원) LG반도체(2000억원) 등 4개사 3,63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액기준으로 전체 20개사 7,404억원의 49%에 해당, 90년 평균
39%보다 10%포인트 높다.

90년대들어 신규상장주식중에서 30대그룹의 계열사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90년 19% 92년 30% 94년 20%에서 95년 32% 96년 49%로 높아지고 있다.

신규상장주식중 대기업그룹 계열사들의 비중이 높아진 것은 최근의
경기침체로 상장요건을 갖춘 중소기업들이 줄어든데다 대기업계열사들은
꾸준히 상장을 추진해왔기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4개사가 신규 상장됨으로써 이날 현재 30대그룹의 계열사중 공개
회사는 현대그룹이 16개사로 가장 많고 삼성그룹 15개사(에스원제외)
엘지와 쌍용이 각각 11개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대우 한진 9개사 동부 8개사 해태 대림 기아 5개사 롯데 선경 진로
한라 4개사 등이었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