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강관은 충남 서산에 연산 76만5천t 규모의 강관공장을 신설키로
했다.

또 당초 울산에 짓기로 했던 냉연공장은 전남 율촌공단에 건설키로
방침을 확정했다.

현대강관 관계자는 23일 "충남 서산 고북면 정자리 일대 66만평방m에
대구경 강관공장을 짓기로 하고 서산시에 부지매입등 사업계획서를
최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서산시의 승인이 나는 대로 빠르면 연내에 공장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오는 99년까지 총 2천여억원을 투자해 강관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현대강관은 또 총 6천억원을 들여 경남 울산시에 건설할 예정이었던
연산 1백50만t 규모의 냉연강판 공장의 경우 전남 율촌2공단에 건립키로
했다.

이 회사는 울산에 냉연공장 신설을 작년부터 추진해왔으나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착공을 미뤄왔었다.

현대강관은 이에 따라 현재 울산공장의 연산 1백만t 강관공장을 포함해
연간 총1백76만5천t의 강관생산 능력과 연간 1백50만t의 냉연강판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한편 현대정공이 서산시 지곡면 일대 3백89만4천평방m에 대규모
기계공단을 조성한다는 사업계획을 충남도에 최근 제출했고 현대우주항공도
서산시 성연농공단지내 66만평방m에 항공우주생산기지를 건립할 계획인 등
현대그룹은 서산지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