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종교학자 하비 콕스 미 하버드대 교수를 비롯 국내외 개신교
신학자와 목회자 800여명이 참가하는 성령운동 세미나가 열린다.

국제신학연구원 (원장 이영훈목사)이 하비 콕스교수와 김의환
총신대 총장을 주제발표자로 초청한 가운데 26일 오전 9시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제5회 국제신학학술세미나를 개최하는 것.

성령운동을 연구하는 초교파적인 토론장이 될 이번 세미나의 주제는
"성령과 교회갱신".

김의환 총장과 하비 콕스교수는 각각 "성령운동과 교회갱신"과
"현대사회에서의 교회개신을 위한 오순절운동과 은사운동의 중요성"을
주제발표하며 서정운 장신대총장 민경배 김중기 김균진 연세대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석, 각자의 시각에서 한국 성령운동의 현주소와 앞으로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다양한 토론을 벌이게 된다.

특히 금세기 최고의 종교학자로 불리는 하비 콕스교수는 주제발표문을
통해 현재 개신교계에서 한창 논란이 일고있는 성령운동의 역사와 현황,
전망을 차례로 다룰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콕스교수는 종교 전반에 걸친 성령운동 부흥, 오순절 운동의 성황,
여성의 부상 등의 현상을 보면서 지난 1,000년간 공식적인 기독교교회
조직안에서 억압받아 오던 성령의 재탄생을 주창해왔다.

그동안 "세속도시" "바보제" 등을 통해 교회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던
콕스교수는 최근들어 성령운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성령운동의 역사와
성격, 지역별 특성 등을 다룬 책 "영성 음악 여성"을 펴내기도 했다.

국제신학연구원장 이영훈 목사 이번 세미나에 대해 "범교단적인
차원에서 성령운동을 통한 바람직한 교회갱신 방안을 연구, 검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21세기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국제신학학술세미나는 성령운동의 확산과 함께 개신교계 전체의
학술교류 및 만남의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에서 국제신학연구원이 마련한
행사.

92년 처음 시작돼 "성령과 교회" "성령과 신앙생활" "현대교회에
있어서의 성령의 사역" "교회사에 나타난 성령의 역사" 등을 주제로
매년 토론을 가져왔다.

참가문의 780-7981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