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논현동 대성빌딩 2층에 있는 인테리어토털숍 "3iD"
(소장 최문희)는 색다른 인테리어공간으로 눈길을 끈다.

지난해 6월 문을 연 이곳은 건자재와 인테리어관련 상점들이 즐비
하게 늘어선 논현동 가구거리에 있는데도 번듯한 간판 하나 없다.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인테리어 별천지가 펼쳐진다.

독특한 디자인의 인테리어소품과 고급스런 실내가구가 전시돼 있고
한쪽에는 인테리어 설계실이 자리잡고 있다.

매장을 직접 설계, 시공한 최소장은 전체적으로 단순하면서도 현대
적인 유럽풍의 분위기를 강조했다고.

노출콘크리트공법으로 높게 오픈시킨 천장과 넓은 전면창은 밝고
시원한 공간을 연출하고 청황 보색으로 처리된 실내색조와 미송합판
으로 마감한 마루바닥은 젊고 경쾌한 느낌을 전한다.

매장중앙부에 꾸며진 아이방에는 소아용 침실용품이 마련돼 있고
양옆에 어린이 및 성인용 침실가구가 펼쳐져 있다.

벽면에는 주력품목인 시트 순면카페트 커튼 등 직물류와 벽지가
걸려 있고 마루에는 다양한 인테리어소품이 자연스럽게 놓여 있다.

인테리어와 데코레이션을 병행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3iD는 일관성
있는 디자인컨셉과 풍부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인테리어설계에서
코디네이션 소품디스플레이 마감재시공까지 전과정을 일괄 처리해준다.

실제로 일본 이사하라 토털플래닝사와 함께 제주 용인대유스호스텔
복합스포츠시설의 인테리어를 맡고 있다.

물론 소품이나 가구, 마감재도 따로 판매하고 상담을 통해 실내
분위기에 맞는 제품을 골라준다.

또 침대 주문가구 등을 직접 제작하고, 인테리어설계사를 위한
코디네이팅자문과 일반인을 대상의 인테리어 컨설팅도 해준다.

숍은 3명의 30대 전문직여성이 업무영역을 세부분으로 분리,
독립적으로 운영한다.

인테리어설계 및 시공은 미프랫인스티튜트를 졸업하고 수년간
현장경험과 노하우를 쌓은 최소장(36)이 이끌고, 마케팅은 세계적인
컨설팅회사 왓슨 와이어트의 한국지사장 이추리씨(38), 코디네이션은
장은경씨(36)가 맡고 있다.

현재 취급중인 품목은 80여종으로 대부분 영국 프랑스 등 유럽지역
에서 수입하고 있어 비싼 편이지만 세 사람이 현지시장을 돌아다니며
직접 수입해오기 때문에 다른 수입제품보다는 저렴하다.

앞으로는 신소재정보와 신시공법을 다른 인테리어업체에 소개하고
자체 디자인실에서 고유의 인테리어패턴과 소품을 개발하는 작업도
추진할 예정.

511-3654.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