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원 < 동양선물 이사 >

국내 생산이 되지 않는 열대성 과일들과 그 쥬스들의 수입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오렌지쥬스수입량은 95년 8,8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4% 증가세를
보였다.

선물시장이 있는 미국 뉴욕 원면거래소의 냉동 농축 오렌지쥬스 근월
선물가격은 94년에 파운드당 평균 104센트, 95년에는 파운드당 109센트로
상승했다.

올 들어서는 지속적으로 올라가 4월에는 파운드당 평균 133센트를
기록한 후 하락 조정을 보이며 7월에는 평균 116센트를 유지하고 있다.

오렌지쥬스는 브라질이 전세계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미국 플로리다주의 생산을 합치면 거의 90%선을 점하게 된다.

공급면을 살펴보면 생산은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이 94/95년에 15억
3,500만갤론 95/96년에 13억9,300만갤론을 생산하여 전년 대비 9.3%
감소했다.

미국의 플로리다주는 94/95년에 12억300만갤론, 95/96년에는 12억100만
갤론을 생산, 0.2%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초재고를 살펴보면 브라질은 94/95년에 1억3,900만갤론, 95/96년에
1억3,700만갤론으로 2% 줄어들었다.

플로리다주는 94/95년에 3억2,600만갤론, 95/96년에 2억2,700만갤론
으로 무려 30.3% 감소가 예상된다.

따라서 총공급은 95/96년에 29억5,700만갤론으로 전년대비 8% 정도
감소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요부분은 최대 소비국인 미국의 경우 1인당 소비량이 94/95년에
5.1갤론에서 95/96년에는 4.9갤론으로 3.9%가 감소했다.

소매수요는 94/95년에 7억4,000만갤론에서 95/96년에 7억2,000만갤론
으로 전년대비 2.7%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전체 소비는 94/95년에 13억5,500만갤론에서 95/96년에
13억900만갤론으로 3.4% 감소가 추정되고 있다.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는 위에서 서술한 생산량과 기초재고량,
1인당 소비량 등의 요인외에 오렌지 나무의 연령과 기상조건에 따라
달라지는 수율 등이 꼽히고 있다.

게다가 대체음료수의 가격 등이 가격 결정의 요인이 되고 있다.

또 펀드들의 투기적인 매입세도 가격에 영향을 준다.

지난 8월15일 영향력있는 연구소(CITRUS CONSULTING CO.)가 플로리다
주의 작황이 예상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보고에 따라 가격이 다시 급등한
상황이다.

앞으로 단기전망은 미농무부의 작황보고(10월11일 예정) 때까지는
근월 선물기준으로 파운드당 112센트에서 지지를 받으며 1차 저항선은
125센트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