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소주시장이 하반기들어 벌꿀소주와 숙성소주의 대결구도로 가닥이
잡히고있다.

지난3월 보해양조의 김삿갓시판이후 청산리벽계수(두산경월)와 독도(금
복주)가 잇따라 시판되면서 지난 상반기에는 벌꿀소주가 고급소주시장을
주도했으나 하반기들어 숙성식 희석소주인 참나무통맑은소주 (진로)의 판
매량이 눈에 띄게 늘고있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24일 시판된 참나무통맑은소주의 판매량이
판매 2개월만인 지난24일 현재 1,000만병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630만병이 팔린데 이어 8월에 900만병을 넘어선후 연말께
1,800만병을 돌파할 것으로 진로측은 내다보고 있다.

진로는 이제품의 생산량 확충을 위해 내달중 180리터들이 참나무통 1만
여개를 들여오기로 했다.

김삿갓 청산리벽계수 독도 황진이등 벌꿀소주 전체의 한달 판매량이
2,000만병수준임을 감안할때 숙성소주로 대표되는 참나무통맑은소주의
약진은 고급소주시장의 새로운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참나무통맑은소주의 판매가 이처럼 호조를 보이고 있는것은 숙성소주
로 기존 벌꿀소주와 맛을 차별화했을 뿐아니라 출고가격이 싸 높은
마진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 서명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