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한달여 앞두고 임금이나 퇴직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근로자가
2만2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노동부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전국의 체불 근로자수는 2백95개
사업장의 2만2천4백47명이고 체불액은 임금 2백43억5천만원, 퇴직금
5백35억7천7백만원등 모두 8백14억6천2백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의 2만9천4백76명, 7백80억4천1백만원에 비해
체불근로자수는 7천29명 (23.8%) 감소한 반면 체불액은 34억2천1백만원
(4.4%) 늘어난 것이다.

소폭이기는 하나 체불액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전반적인 경기위축의
영향으로 도산 또는 휴.폐업 업체가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만3천4백88명에 6백5억3천1백만원으로 74.3%
(체불액기준)를 차지했고 그밖에는 건설업이 4천6백73명에 1백25억
9천7백만원 (15.5%), 운수업이 3백99명에 11억3천5백만원 (1.4%),
기타 3천8백87명에 71억9천9백만원 (8.8%)이다.

한편 노동부는 추석전 체불임금을 줄이기 위해 내달 10일부터 전국
46개 지방노동관서별로 체불임금청산 특별기동반을 운영할 방침이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