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리스사들이 올해들어 국내경쟁이 심해지자 동남아등 개발도상국에 앞
다투어 해외현지법인을 세우는등 리스사의 해외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도 제일시티리스가 5월 홍콩에 제일만국리시유한공사를 세
운 것을 시작으로 6월에는 <>기업리스가 인도네시아 <>부산리스가 홍콩 <>
서은리스가 홍콩에 현지법인을 잇달아 세었다.

또 오는 28일 한일리스가 싱가포르에 3백60만달러를 투자해 현지법인을 개
점하고 개발리스도 3백만달러를 투자해 오는 9월 5일 싱가포르에 현지법인을
세울 계획이다.

이밖에 산업리스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에 3개의 현지법인설립을 추진중
이고 한미리스도 동남아에 2개의 현지법인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리스회사가 지난 85년이후 지난해까지 11년동안 세운 현지법인(합작회사포
함)은 19개에 불과한데 올해들어 이처럼 현지법인설립이 러시를 이루는 것
은 국내의 경쟁이 점차 격화되기 때문이다.

리스회사들은 업무영역이 시설재에 대한 장기시설대여로 업무영역이 제한
된데 비해 경쟁회사인 종합금융사는 업무영역이 다양해 리스사의 실적이 날
로 악화되고 있다.

여기다 동남아등 개발도상국에서는 리스 팩토링 장기대여등 업무영역에
규제도 별로 없고 마진도 조달코스트의 약1.5%정도로 국내의 0.5%수준보다
높은 편이다.

한편 리스사들이 이처럼 해외진출을 서두르고 있으나 리스사의 해외투자
한도가 자기자본의 50%로 제한된데다 해외동일인투자한도도 자기자본의 5%
로 묶여 투자가 어렵다고 보고 리스업계는 투자한도를 확대해주도록 재정경
제원에 요청하고 있다.

(안상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