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이 "세계 화학자들의 UN"으로 불리는 IUPAC(국제 순수.응용화학
연맹) 물리 유기화학 학술대회를 후원하고나서 화제.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동안 인하대학교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노벨상수상자등 40여개국
4백여명의 저명한 유기화학자들이 참석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3백여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하며 화학 등 기초과학 분야의
활성화를 위한 기업의 역할에 관해서도 토의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69년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D.H.R 바톤 미텍사스 A&M대
교수가 "새로운 화학반응의 창출:포화탄화수소의 활성화 반응"이란
제목으로 특별 강연을 맡아 학계 안팎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바톤교수를 비롯한 국내외 특별 강연진들은 모두 12개의 특강과 30개의
초청강연을 통해 분자인식과 전자이동 반응 메카니즘 항체촉매 등의
분야를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

올해로 13번째를 맞는 이 IUPAC학술대회는 지난 72년부터 2년에 한 번씩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 열리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기는 일본에 이어 이번이 2번째.한진그룹 관계자는
"세계 수준의 연구 결과를 국내 학계와 일반인에게도 널리 알려 우리나라의
과학 기술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이번 대회를 마련하게됐다"고 말했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