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은 오르고 내리는 것이다.

불 마켓이 있고 베어 마켓이 있다.

이 둘의 적절한 조화가 희노애락을 만든다.

이점이 투자자들을 끌어 들인다.

만일 오르는 장만 있다면 누가 주식투자를 할 것인가.

떨어져 속태우지 않는다면 올라도 기쁠 일이 없을 테다.

그러나 한국증시의 투자자들이 느끼는 것은 해도 너무한다는 점이다.

최근 수년동안에는 제대로 한 번 시세를 준 적도 없다.

일부 소형주들이 기세좋게 오르지만 혈서를 쓰고 하는 작전은 언젠가는
무너질 테다.

그래서 겁이 난다.

도데체 바닥은 있는 것인가 없는 것인가.

투자자들은 답답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