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결산 장외등록법인 상반기실적 악화..66개사 중간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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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하강의 여파로 장외등록기업의 올 상반기 실적도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법인의 44%가 지난해 상반기 보다 경상이익이 줄어들었는가 하면
23%가량은 외형이 지난해 보다 축소되는 경기하강을 경험했다.
12월 결산 장외등록법인 268개사 가운데 지난 24일까지 반기 재무보고서를
제출한 66개사에 대해 증권업협회가 중간집계를 한 자료에 따르면 경상이익
이 감소한 기업은 29개사, 매출액 감소를 기록한 기업은 15개사나 됐다.
<> 외형성장 =한국주강 범양사 우방 극동도시가스 등은 25%를 넘는 매출
증가를 기록했으나 대부분의 장외등록 법인들은 외형성장이 부진했다.
대기업 납품업체나 수출관련 중소기업들은 외형 성장이 정체되거나 오히려
줄어드는 등 상장법인 보다도 더욱 쌀쌀한 경기하강을 맛봤다.
이런 와중에도 경쟁력을 갖춘 기업의 성장은 지속됐다.
예컨대 범양사의 경우 2년6개월간 지속된 아세테이트 직물 불황으로
경쟁업체들이 속속 문을 닫았지만 불황을 버텨낸 덕분으로 시장을 장악,
30%가 넘는 외형성장을 기록했다.
<> 경상이익 =66개사중 경상이익이 늘어난 기업은 41개사에 지나지 않았다.
라인건설 삼협개발 신양화성 풍산정밀 등이 비교적 높은 경상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국제 농산물 가격 강세로 한일사료 도드람사료 고려사료 등
사료업체의 수익구조가 악화됐다.
"고비용 저효율" 경제구조로 수출관련 기업과 제품경쟁력이 뒤지는 기업의
경상이익 감소도 뚜렷했다.
<> 실적 보고 문제점 =올해 처음으로 반기실적 보고제도를 도입, 이달말
까지 요약 손익계산서 대차대조표를 제출토록 했으나 외부감사를 거치지
않아 반기실적의 신뢰성이 문제되고 있다.
이에 대해 증권업협회는 1년단위 실적은 외부감사를 받도록 하고 있으나
반기실적은 중소기업의 과중된 업무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외부감사 없이
약식으로 보고토록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증권계 관계자들은 장외시장에 등록된 자본금이 적은 기업들의
위험에 대한 노출 정도가 상장기업보다 높은 만큼 투자자보호를 위해서도
외부감사가 필수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처음 보고된 반기실적에서 지난해 반기실적을 보고하지 않고 전년 실적을
통째로 보고하는 무성의로 지난해와 실적비교가 잘안되는 기업도 많았다.
< 허정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7일자).
나타났다.
등록법인의 44%가 지난해 상반기 보다 경상이익이 줄어들었는가 하면
23%가량은 외형이 지난해 보다 축소되는 경기하강을 경험했다.
12월 결산 장외등록법인 268개사 가운데 지난 24일까지 반기 재무보고서를
제출한 66개사에 대해 증권업협회가 중간집계를 한 자료에 따르면 경상이익
이 감소한 기업은 29개사, 매출액 감소를 기록한 기업은 15개사나 됐다.
<> 외형성장 =한국주강 범양사 우방 극동도시가스 등은 25%를 넘는 매출
증가를 기록했으나 대부분의 장외등록 법인들은 외형성장이 부진했다.
대기업 납품업체나 수출관련 중소기업들은 외형 성장이 정체되거나 오히려
줄어드는 등 상장법인 보다도 더욱 쌀쌀한 경기하강을 맛봤다.
이런 와중에도 경쟁력을 갖춘 기업의 성장은 지속됐다.
예컨대 범양사의 경우 2년6개월간 지속된 아세테이트 직물 불황으로
경쟁업체들이 속속 문을 닫았지만 불황을 버텨낸 덕분으로 시장을 장악,
30%가 넘는 외형성장을 기록했다.
<> 경상이익 =66개사중 경상이익이 늘어난 기업은 41개사에 지나지 않았다.
라인건설 삼협개발 신양화성 풍산정밀 등이 비교적 높은 경상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국제 농산물 가격 강세로 한일사료 도드람사료 고려사료 등
사료업체의 수익구조가 악화됐다.
"고비용 저효율" 경제구조로 수출관련 기업과 제품경쟁력이 뒤지는 기업의
경상이익 감소도 뚜렷했다.
<> 실적 보고 문제점 =올해 처음으로 반기실적 보고제도를 도입, 이달말
까지 요약 손익계산서 대차대조표를 제출토록 했으나 외부감사를 거치지
않아 반기실적의 신뢰성이 문제되고 있다.
이에 대해 증권업협회는 1년단위 실적은 외부감사를 받도록 하고 있으나
반기실적은 중소기업의 과중된 업무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외부감사 없이
약식으로 보고토록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증권계 관계자들은 장외시장에 등록된 자본금이 적은 기업들의
위험에 대한 노출 정도가 상장기업보다 높은 만큼 투자자보호를 위해서도
외부감사가 필수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처음 보고된 반기실적에서 지난해 반기실적을 보고하지 않고 전년 실적을
통째로 보고하는 무성의로 지난해와 실적비교가 잘안되는 기업도 많았다.
< 허정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