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은 합작투자회사인 한국네슬레의 보유 지분 17.4% 1백53만9천주
전량을 스위스 네슬레 본사에 매각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또 한국3M과 한국코닥 등 2개 합작투자회사의 보유 지분도 올해말까지
미국 본사들에 전량 매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합작투자회사 지분 일괄 정리는 그룹의 경영합리화 조치에 따른
것으로 두산은 이들 지분의 매각으로 얻는 특별 이익을 정보 통신과 기술
소재 등 신규 사업 진출에 투입할 계획이다.

두산은 "이번 지분 정리가 그룹 리스트럭처링 계획에따라 사업포트폴리오를
미래지향적으로 구축하고 21세기를 대비한 경영전략을 수립키 위한 것"
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두산은 비계열 투자회사로 보람은행(보람증권 포함) 하나만을 유지
키로 했다.

두산은 이번에 한국네슬레 보유 주식을 2백56억원에 매각함으로써 1백
16억원의 특별 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한국 네슬레 보유주식은 두산 계열사인 OB맥주가 13만9천주 두산건설이
60만주 두산음료가 10만주 두산유리가 63만주 두산식품이 7만주를 각각
보유하고 있었다.

한국네슬레는 지난 87년 설립돼 네스카페제품 등을 생산, 판매해 왔다.

이밖에 한국 3M의 경우 두산음료 등이 보유하고 있는 96만주(지분 40%)의
매각특별이익은 현재의 주가수익비율(PER) 등을 감안할 때 최소 1백76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두산상사의 한국코닥 보유주식 42만3천3백60주(지분 49%)를 매각할 경우
6백억원 정도의 특별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두산은 그동안 합작투자회사 본사들과의 주식 매각 협상이 어려울
경우 한국내 기업에게 분산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해외 본사 매각 방침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