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교통체증 구간인 영동고속도로 대관령구간이 왕복 4차선의
새 노선으로 대체된다.

건설교통부는 26일 영동고속도로 미확장구간인 원주-강릉간 1백25.8km
가운데 대관령을 지나는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에서 강릉까지
37.8km를 오는 2001년까지 왕복 4차선의 새로운 고속도로로 대체키로
했다.

이를 위해 건교부는 이 달말까지 이 구간의 실시설계를 마치고 내년
상반기에 공사를 착공키로 했다.

신설되는 노선은 대관령을 기준으로 횡계에서 대관령까지는 기존
고속도로의 남쪽으로 우회하고 대관령에서 강릉까지는 대관령의 북쪽을
지나는 S자 형태로 건설된다.

건교부는 험준한 산악지역을 통과하는 이 구간의 원활한 차량운행을
위해 장대터널 4개소를 신설키로 했다.

이 구간이 신설되면 서울에서 강릉으로 가는 차량들은 대관령을 넘는
기존고속도로 대신 평균 시속 1백km를 낼 수 있는 이 구간을 이용할 수
있어 영동고속도로의 교통체증 현상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건교부는 왕복 2차선의 기존 고속도로도 영동고속도로의 우회도로로
계속 활용할 방침이다.

또 미확장구간인 강릉-동해간 41.7km도 오는 98년부터 2001년까지총
1조7백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왕복 4차선으로 확장키로 하고 이를 위해
내년까지 50억원으로 실시설계를 마치기로 했다.

이 구간의 확장공사가 끝나면 영동고속도로 전체구간 (서울-동해)이
왕복 4차선으로 탈바꿈한다.

한편 건교부는 영동고속도로의 체증현상을 원천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서울-양평-홍천-속초를 잇는 동서고속도로를 민자유치로 신설할 계획이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