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기업들의 대중국 투자규모가 1억달러를 넘어섰다.

27일 대구상공회소에 따르면 지난 90년초부터 시작된 지역 기업들의 대중
국 투자규모는 지난 6월 말 현재 1백44개기업에 1억1천2백57만7천달러로
집계됐다.

연도별 투자규모는 90년 1건(12만9천달러)을 시작으로 91년 4건(1백50만
6천달러),92년 11건(1천4백8만1천달러),93년 23건(2천12만7천달러),94년
44건(1천9백72만3천달러),95년 41건(3천7백67만9천달러)으로 늘어났으며
올들어 6개월간 20건에 1천9백32만2천달러에 달했다.

투자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이 61건으로 42.4%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비
철금속19건(13.2%) <>기계전자 12건(8.3%) <>식음료 10건(6.9%) <>건설.무
역 8건(5.6%) <>서비스 6건(4.2%) <>석유화학 4건(2.8%)등 순이었다.

투자 금액별로는 30만달러 이하가 96건(66.7%)을 차지해 소규모 투자가
많았고 3백만달러 이상 투자는 9건에 불과했다.

지역기업의 대중국 투자는 지난 94년 이전에는 국내의 근로자 임금상승으
로 원가부담이 높아져 저임금의 중국근로자를 활용하기 위한 섬유.의복업
등 노동집약업종의 소규모 투자가 많았으나 95년부터 비철금속과 기계,전
자,건설 업종 등의 투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대구지역 기업의 중국 투자는 중국내 대구공단 설립
추진과 함께 꾸준히 이어질 것이며 지금까지의 생산비 절감차원의 투자에
서 탈피해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한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