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0년까지 전국 주요 도시에 천연가스(CNG)자동차 15만대가 보급된
다.

환경부는 27일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2000년까지
자동차증가분 5백63만대중 3%인 15만대를 천연가스차로 보급키로 했다고 밝
혔다.

환경부는 우선 올 10월부터 현대.대우.기아 등 자동차 제작사와 한국가스
공사,가스안전공사와 함께 천연가스 자동차 9대를 경기 안산시에서 시범 운
행키로 했다.

또 내년에는 서울.과천.인천.청주.대전.대구 등 6개 지역에서 모두 1백대
의 천연가스차를 보급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천연가스 자동차 보급과 함께 가스 충전소도 전국 주요 도시에
2000년까지 3백개소,2005년까지 2천개소를 설치키로 했다.

환경부는 일반 자동차보다 제작비가 비싼 천연가스차의 보급을 촉진키 위
해 천연가스차 구입시 자동차세,특별소비세 등 자동차 관련 세금을 줄여주
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또 자동차 제작사 및 운수업체들을 대상으로 일정 비율 이상의 천연가스
자동차를 의무적으로 생산.보유하도록 할 계획이다.

천연가스차는 기존 휘발유나 경유차량보다 탄화수소.이산화탄소는 30-80
%,매연과 질소산화물은 30-90%가 적게 배출되며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
화탄소도 30% 이상 저감되는 "저공해 자동차"다.

< 조일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