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세가 자취를 감추며 미끄럼을 타기시작한 주가가 하락행진을 멈출줄
모르고 있다.

대형주지수와 업종별 우량주로 편입된 한국종합주가지수(KOSPI 200)이 모두
12일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개별종목들도 대거 상한가대열에서 탈락하는 등 시장은 점점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보험과 목재 조립금속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고 화학주는 올랐다.

27일 주식시장은 전장에서 한때 6포인트가량 올랐으나 다시 날개가 꺾였고
후장들어선 큰폭으로 밀리는 등 전반적으로 무기력한 모습을 떨치지 못했다.

종합주가지수는 761.75로 떨어져 760선마저 위협받는 등 다시 연중최저치로
떨어졌다.

시장대리인들은 "아침부터 매물이 쌓인 것도 별로 없었지만 주가는
속락하고 말았다"면서 최근의 주가하락이 매물세례보다는 매수세가
얼어붙은 결과로 풀이했다.

약세로 출발한 이날 초반부터 증권제도 개편안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물
공백을 틈탄 반등세를 보였으나 투자심리를 되살릴만한 내용이 없다는
실망감으로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같은 반등은 삼성전자와 한국이동통신 등이 강세로 돌아선데 힘입은
것이지만 이들 주가도 이내 보합권과 약세로 반락하는 양상이었다.

더군다나 후장들어선 올2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예상(7.2%선)보다 낮은
6.7%로 나타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분위기를 더욱 침울하게
만들었다.

폐광관련주중에서도 대성자원만 상한가를 지켜냈고 여타종목들이 탈락하는
등 개별종목들도 강세를 지속하기엔 힘겨운 양상이었다.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한 삼성정밀화학과 한정화학 국도화학등 화학주들의
초강세가 눈에 띄었다.

삼성물산은 자전거래는 아니지만 여러 창구를 통해 활발하게 매매돼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 호재 악재 >>

<>2.4분기 GDP성장률 6.7% 그쳐
<>한은, 국채매입으로 자금 지원(시중실세금리 진정책 일환)
<>한국통신 정부지분 연기금에만 매각키로
<>미국연기금 국내증시 본격 진출
<>9월초 4개사 1,175억원규모 공모주청약
<>일반인, 지난주 190억원 순매수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