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산전은 빌딩이나 산업체의 에너지 설비를 진단하고 에너지 절약기기를
설치 관리해주는 "에너지 절약 사업"에 본격 진출키로 했다고 27일 발표했다.

LG산전은 사업 개시를 위해 통상산업부에 "에너지절약 전문기업"으로
등록했다.

에너지 절약산업이란 인버터와 전자식 안정기 등 에너지 절약기기를 각종
에너지 설비에 무료로 설치 관리해주고 이로써 얻게 되는 에너지 절감 금액
으로 투자및 운영비와 이윤을 회수하는 사업이다.

LG산전은 이 에너지 절약사업이 건물소유주에는 투자초기의 재정적 부담을
덜어주고 전문 기업에는 기기공급과 이윤환수 등을 보장하는 것으로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LG는 우선 자체 생산하고 있는 인버터와 전자식안정기 최대수요전력감시
제어장치 등 고효율기기를 설치 관리해주는 "토털 에너지 서비스"영업을
개시키로 했다.

또 본격영업에 앞서 올해말까지는 시범 사업을 추진, 관련 노하우를
축적키로 했다.

내년부터는 에너지 절약효과가 크고 자체 생산 제품의 적용이 쉬운
에너지 다소비 산업체 시설과 공공기관 건물 시설물 등의 조명 냉동
공조분야 등을 선정하고 적극적인 수주 영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에너지 절약 사업이 본격화되는 내년엔 이 분야에서 50억원을,
오는 2000년에는 5백억원의 매출액을 각각 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