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분기중 산업생산은 서비스업과 전기가스수도사업만이 비교적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했을뿐 제조업 건설업 농림어업등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제조업GPP(국내총생산)증가율은 지난 93년3.4분기(5.7%)이후 가장
낮은 6.5%로 둔화돼 하반기성장이 더욱 낮아질 것을 예고했다.

제조업중에서도 경공업은 마이너스성장(0.4%)을 기록, 중화학공업과의
경기양극화가 더욱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 제조업 =중화학공업은 8.6% 증가, 비교적 견실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1.4분기까지 두자리숫자의 증가율에서 한자리숫자증가로
둔화돼 경기하강영향이 중화학공업에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줬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업종과 수송장비업종이 각각 14.5%와 13.4% 증가,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 1.4분기중 10.1% 늘어났던 산업기계업종은 0.9%로 감소로
돌아섰다.

또 화학제품과 비금송광물도 각각 4.5%와 3.8% 증가에 그쳤다.

경공업은 의복생산이 꾸준히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섬유 피혁 모피제품및
신발등의 생산이 수출부진등으로 계속 크게 줄어들어 전년동기보다 0.4%
감소했다.

경공업생산은 지난해 3.4분기이후 4분기연속 마이너스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복및 음식료품만이 각각 12.8%와 3.0% 증가했을뿐 <>신발
(28.1% 감소) <>피혁및 모피(12.3% 감소) <>섬유(8.4%)등 대부분 업종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 건설업 =지난 1.4분기 9.6% 증가했던 건설업은 2.4분기엔 4.8%로
증가율이 뚝 떨어졌다.

정부건설은 도로 상하수도등에 대한 정부의 투자확대로 10.9% 성장했다.

그러나 민간건설은 아파트등 주거용 건물건설이 줄어든데다 상가 공장등
비거주용 건물건설도 감소, 2.3% 성장에 그쳤다.

<> 서비스업및 기타 =서비스업은 통신업이 22.0%라는 높은 성장을 지속
한데다 금융.보험업도 8.6% 성장, 전체적으론 8.8%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4분기 증가율(8.6%)보다 오히려 높은 수준이다.

전기가스수도사업도 9.5%라는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가스및 열공급이 28.6% 증가했으며 전기업도 7.9% 성장했다.

그러나 농림어업은 전년동기보다 오히려 0.6% 감소했다.

농업은 양파 배추등의 생산이 재배면적감소로 줄어들어 1.1% 감소했으며
어업도 2.2% 증가에 그쳤다.

이밖에 광업및 채석업도 9.2% 줄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