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과 거평그룹이 엑스포CC (대표 송도영) 인수를 놓고
막바지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골프장업계에 따르면 법원경매 위기에 몰린 엑스포CC는 지난
8월초 두 기업중 한 기업이 인수하기로 확정됐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회원권가격이 일시 급등하기도 했으나 골프장측이 높은 인수가격과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해 아직까지 결말이 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엑스포CC는 지난 89년 재일동포가 사업계획을 승인받아 건설에
착수했으나 부도를 내자 시공을 맡았던 (주)영진건설이 인수, 94년
6월 개장했다.

영진건설은 이 과정에서 지역 금융기관과 사채시장 등에서 1,000억원을
끌어다 공사를 마쳤으나 회원모집에 실패하면서 부도를 내 현재는
법원경매상태.

지난 12일 4차 경매가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채권단의 요청으로 경매일이
9월23일로 연기되면서 부터 삼성생명과 거평그룹중 한 기업으로의 인수
확정설이 그럴듯하게 퍼졌었다.

엑스포CC는 충남 연기군에 소재한 27홀규모 골프장이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