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사업이 유망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중소 무역업체가
인터넷전문기업을 설립키로 해 눈길.

천수무역은 정보통신사업부서를 확대, (주)천수정보기술을 설립키로 하고
빠르면 이달중 법인등록을 마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천수무역은 전세계 인터넷전화용 소프트웨어시장의 94%(95년기준)를
점유하고 있는 이스라엘 보컬텍사의 인터넷폰을 한글화 해 국내에 독점
공급하고 있는 업체.

이 회사는 인터넷전화용 소프트웨어 판매에 머물던 인터넷사업을 대폭
확대키로 한데 따른 것이라고 자회사 설립배경을 설명했다.

천수정보기술의 사장은 이창순 천수무역 고문이 맡을 예정이다.

천수정보기술은 인터넷폰의 지속적인 한글화를 통한 국내 공급은 물론
기간통신사업자들과 협력, 인터넷전화서비스 사업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 PC에서 상대방 전화기로 인터넷을 통해 국제전화를 걸수 있는 GX폰을
내달중 한글화해 국내에 내놓으면서 이제품의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등지로의
수출도 추진키로 했다.

이와함께 미국어 일본어 프랑스어등 16개 외국어로된 인터넷정보를
우리말로 번역하는 이스라엘 모업체의 소프트웨어를 9월께 국내에 들여와
공급키로 했다.

천수무역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한글번역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국내
번역소프트웨어업체들과 협력, 기능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수정보기술은 인터넷으로 전자우편을 보낼때 깨져서 보이게 함으로써
보안을 유지하는 소프트웨어도 수입, 공급키로 했다.

이 제품은 FBI 등에서 일부쓰고 있을 정도로 기능이 우수하다는게
천수무역측의 설명.

천수무역은 천수정보기술을 통해 장기적으로는 케이블모뎀 무선LAN
셋탑박스 등의 하드웨어등도 공급할 예정으로 여건이 되면 제조업체와
제휴, 생산까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오광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