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이란 보통 시장의 가격변동에 의해 기업의 가치가 영향을 받는 정도를
나타낸다.

그리고 위험관리란 이러한 위험을 자신의 투자목적에 맞게 적절히 조절해
나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큰 수익을 노리고 과도한 위험을 취할 경우 큰 손실을 보거나 파산을
경험할 확률도 커진다.

낮은 위험을 취함으로써 기업의 자산가치를 안정되게 유지하면 큰 손실이나
파산을 경험하지 않는 것 뿐만 아니라 영업상의 큰 이점을 얻을 수 있다.

자산가치가 인정되면 자본조달 비용이 싸지고 기업의 장기적 생존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고객 서비스면에서도 큰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그러면 위험관리에서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파생상품은 위험을 관리하는 도구이다.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 없이 주식에만 투자할 경우 투자자는 주식에 대한
비중을 줄이기 위해서는 주식을 팔고 비중을 늘리기 위해서는 주식을
더 사는 외에는 방법이 없다.

그러나 지수선물을 사고 팔면 주식을 사고 팔지 않고 추가적인 자금조달을
최소화하면서 주식에 대한 비중을 늘렸다 줄였다 할 수 있다.

여기서 주식에 대한 비중을 늘린다 함은 많은 위험을 취함과 동시에
기대수익도 높여 잡음을 뜻한다.

주식에 대한 비중을 줄이면 주식에 대한 위험노출도 줄고 그로부터
기대할 수 있는 기대수익도 낮아지게 된다.

그리고 여기서 옵션을 추가하면 위험노출과 기대수익의 보다 다양한
조합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여기서 한가지 중요한 점은 위험관리란 무조건 위험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일반법인들이 자신들의 영업이 자산가격이나 환율의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헤지를 하여 위험을 없애는 것도 위험관리지만 금융기관이 그 위험을
이전받아서 적절한 위험과 수익을 취하거나 서로 상대되는 위험을 가진
일반법인들을 연결시켜 수익을 얻는 것도 위험관리에 속하는 것이다.

요컨데, 위험관리란 자신의 목적에 맞게 적절한 종류의 위험을 적절히
취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