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 이계주 기자 ]

중부권 최대의 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는 대전지역에 국내외 대형
유통업체들의 출점이 본격화 되면서 상권쟁탈전이 가속화 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양.대전.한신코아 대전점 중심의 대전상권이
이달말 백화점세이의 개점과 함께 국내외 대형유통업체들이 잇달아 출점을
서두르고 있어 지역 및 신규 출점 업체들간의 상권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백화점세이는 이달말 중구 문화동 서대전4거리 교통요지에 지하 5층
지상 9층에 연면적 1만8천평 규모의 지역 최대 백화점으로 개점을 하고
대전 시장공략에 들어간다.

이 백화점은 올연말까지 매출액을 6백50억원을 잡고 고객확보를 위해
청소년음악회 연예인 초청행사 체코 무용단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비롯 사은품증정 교양강좌 등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또 둔산신시가지에 지하 2층 지상 7층 연면적 1만4천5백평 규모로
오는 11월 문을 여는 세계적 유통업체인 까르푸도 대형할인매장이라는
강점을 내세운 시장공략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와함께 둔산지역을 중심으로 롯데 뉴코아 한화 둔산백화점과 외국계
마크로가 출점준비를 서두르고 있어 이들업체가 개점하는 오는 2000년께가
되면 상권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처럼 대형유통업계의 대전진출이 본격화되자 지역의 동양백화점은
지난 연말 동양패션몰을 개점한데 이어 내년 10월 둔산점을 개점하는 등
다점포화를 추진하고 있고 대전백화점은 식품코너 강화를 위해 최근
개보수작업을 끝냈다.

또 백화점세이의 개점에 따른 고객이탈방지를 위해 동양백화점은 본점과
패션몰의 브랜드 개편에 이어 바겐세일행사에 들어갔고 대전백화점은
사은품 행사를, 한신코아 대전점은 아반떼 경품행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좁은 시장에 대형유통업체들의 출점이 잇따르고
있어 업체들간의 각축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라며"고객확보를 위한 차별화
전략없이는 생존이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