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금 750억원이상인 대형주의 하락세는 언제 멈출까.

시황분석가들은 최근 주가하락이 지수영향력이 큰 대형주의 몰락에서
비롯됐다며 대형주의 주가추이에 관심을 갖고 있다.

한국전력 포항종합제철 삼성전자 등 경기관련주가 많이 포함된 대형주는
지난 12일 606.69를 기록한뒤 13일연속 하락해 28일현재 552.13으로
54.56포인트나 수직하락했다.

또 주가지수선물거래의 기준이 되는 KOSPI 200(한국종합주가지수 200)도
이날 13일 연속 내리막길을 달린 것.

대형주가 연13일째 하락한 것은 지난 76년이후 무려 20년만으로 매우
드문케이스.

이에 따라 대형주의 투자심리도는 이틀연속 0상태를 보였고 시황분석가들은
기술적 분석이 의미가 없어지고 있다며 주가에 대한 합리적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진단.

기술적 분석으로는 최근거래일수 12일동안 주가상승일수인 투자심리도가
33.3% 이하일때 침체권진입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시도되는 것으로 해석.

대우증권 유근성 투자정보부장은 "대형주가 13일연속 하락함에 따라
기술적으로 시황을 분석할 잣대가 없어진 셈"이라며 "종합주가지수 720선을
마지노선으로 설정할수 있지만 정부의 획기적인 경제회생책 또는 주식수요
진작책이 나와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

쌍용투자증권 홍성태 투자분석부장도 "대형주의 추가하락을 막고 투자자들
의 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기관투자가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기관투자가들이 주식을 살수 있도록 간접적인 수요진작책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주장.

이와관련 업계에서는 신임 한승수 재경원 부총리가 29일 있을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모종의 증시안정책을 제시하지 않겠느냐며 기대하는 모습.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