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으나 불구하고 기부금지출은
별로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증권거래소는 535개 12월 결산법인의 상반기 기부금지출규모는
총3,125억8,2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75%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이들 기업의 이익감소률은 53.03%이다.

이에 따라 이익규모에 대한 기부금의 비율은 16.69%로 지난해 상반기의
8.23%보다 배이상 높아졌다.

기부금지출이 가장 많았던 회사는 삼성전자로 1,100억3,400만을 기부금으로
썼다.

2위를 포철로 지난해보다 84.05% 증가한 446억8,700만원을 지출했다.

대우(93억원) 한전(78) 현대자동차(67) LG전자(63) 등이 뒤를 이었다.

또 한진 두산유리 일신석재등은 이익규모보다 기부금지출이 각각 3.7배
2.2배 1.1배 더 많았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1,244억2,600만으로 지출규모가 제일 컸고 현대가
176억 4,800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이들은 지난해보다는 각각 4.8% 45.5% 지출규모가 줄었다.

다음으로 LG(144억원) 대우(143) 한진(96)그룹순으로 지출규모가 컸다.

한편 30대그룹의 기부금지출은 전년동기보다 14.00%줄어 전체평균 4.75%
보다 감소폭이 컸다.

기부금이란 영업활동과는 관련없이 사회복지 교육 문화 등 공익을 위해
지출되는 돈이다.

<백광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