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양국은 28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제3차 한.중
산업협력위원회를 열고 HD(고화질)TV시스템의 공동규격 개발, 차세대
교환기 상위레벨 규격 공동개발, 자동차부품 기술협력 추진 등에 합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양국은 HDTV공동 개발과 관련, 1단계 협력사업으로 97년
6월까지 HDTV 시스템 전계통에 대해 공동개발의 범위, 기술내용 등을 포함
하는 공동규격안을 개발하기로했다.

또 이 규격을 앞으로 자국 HDTV 표준의 일부 또는 전부로 채택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한국측 한국전자부품종합연구소와 중국의 비흥전자주식
회사에 개발사업을 전담시키기로 했다.

차세대 교환기는 양국이 공동연구중인 차세대 교환기 상위레벨 규격안을
빠른 시일내에 마련, 올 4.4분기중 열리는 제3차 전전자교환기 분과위원회
에서 확정키로 했다.

자동차 부품과 관련해서는 양국의 기술협력을 위해 기술자료 교환, 전문
인력교류, 기술세미나 개최, 생산기술 발굴 등을 추진하기로했다.

이를 위해 우선 각각 5명의 전문가를 한국자동차부품연구원과 중국
기차기술연구중심에 상호 파견 연수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우리측에서 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재정경제원 외무부 등 관계부처 실.국장 17명이, 중국측에서는 수석대표인
왕충우 중국 국가경제무역위원회 주임 등 24명이 각각 참석했다.

지난 94년부터 시작된 한중 산업협력위원회는 해마다 한번씩 위원회를
열고 협력분야별로 분과위원회를 개최해 전문가 교류와 공동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제4차 회의는 97년 북경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선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