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시스템이 국내 처음으로 개발됐다.

컴퓨터장비업체인 미래산업(대표 정문술)은 독자기술로 인터넷을 활용한
은행시스템을 개발해 국내은행을 상대로 영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인터넷은행시스템은 고객이 은행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자금이체 거래내역조회를 비롯, 대출 신상품및 은행업무에 관한 상담을 할수
있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고객의 편의는 물론 은행은 무인지점운영으로 인건비및 유지비
절감을 기할수 있는 미래형 첨단시스템이다.

시스템은 컴퓨터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보안시스템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개발된 인터넷은행시스템은 기존의 폰뱅킹이나 퍼스널컴퓨터를
이용한 뱅킹시스템과는 달리 부정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보안능력을 대폭
강화한게 특징이다.

전체 시스템보호를 위해 방화벽을 설치한 것은 물론 사용자가
인터넷이라는 공중망을 통해 업무를 볼때 모든 전송내용이 암호화돼
통신내용의 감청에 의해서도 사용내용을 해득할수 없게 설계돼 있다.

또 웹을 사용하는 고객의 과실을 막기위해 한번 보낸 명령을 반복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인터넷망을 연결한채 일정시간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접속이 끊어지게 만들었다.

미래산업은 자사가 보유한 보안기술연구소인 소프트포럼을 통해 인터넷
은행시스템을 개발했고 시스템의 브랜드도 소프트포럼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시스템의 가격은 용량과 보안시스템종류에 따라 다른데 대략 2억5천만원
부터 6억원선이다.

회사측은 30여개 은행에 시스템소개서를 보낸 결과 신설은행을 중심으로
프리젠테이션 요청을 해오는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산업은 반도체 테스터장비를 만들어 삼성전자등 국내업체는 물론
텍사스인트루먼트등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보안시스템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다.

< 김낙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