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적자행진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연간 경상수지적자규모는 한국은행의 전망치(1백50억달러)를
넘어 1백70억달러안팎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달 경상수지 적자구조의 특징은 <>주력상품을 중심으로한 수출감소로
무역수지적자가 심화되고 있으며 <>소비재수입은 물론 자본재와 원자재
수입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고 <>여행수지를 중심으로한 무역외수지적자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점등으로 요약된다.

지난달에는 특히 수출감소(3.6%)가 경상수지적자의 주범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수출은 지난 93년1월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6월 감소를 보였던 전자제품(25.3% 감소)과 금속제품(27.8% 감소) 외에
자동차(3.9% 감소)와 기계류(5.4% 감소)마저 감소세로 반전돼 수출부진이
전산업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예고했다.

수출은 이달들어 지난 25일까지도 20.5% 감소,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수입도 심각하기는 마찬가지다.

소비재수입은 지난달에도 승용차 화장품 의류등 사치성소비재를 중심으로
26.0% 증가했다.

무역외수지의 경우 여행수지가 3억4천만달러 적자를 보인 것을 비롯
운수서비스수지와 투자수익수지의 적자로 총 5억5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은은 이달도 경상수지적자는 22억달러 늘어 8월까지의 적자규모가 1백
4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