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 박영배 특파원 ]

LG그룹이 한국기업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미 시니어투어 대회를 공식
주최한다.

LG그룹 미주지역본부 (사장 구자극)는 29일 오는 97년 2월7일부터
9일까지 미 플로리다주 남단 멕시코만에 위치한 내플스의 베이 컬로니에서
열리게될 시니어 PGA 대회를 주최하게 됐으며 대회명칭도 "LG 챔피언쉽"
으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구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상금 100만달러 (한화 8억원)의 이
대회에는 프로 골프계의 거성인 아놀드 파머, 잭 니콜라우스,
치치 로드리게스, 게리 플레이어 등 세계 정상급 기량을 보유한 시니어
(50세이상) 톱 30명중 25명 이상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최초로 LG 미주지역본부가 미국의
권위있는 시니어 PGA대회를 주관하게된 것은 스포츠 강국인 한국의
이미지를 고양하고 세계 일류기업을 지향하고자 하는 LG그룹의 장기적인
홍보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 챔피언쉽" 대회는 미 ABC방송의 계열사이자 스포츠 전문 케이블
방송인 ESPN을 통해 미 전역에 생중계 방송될 뿐만 아니라 이 방송의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전세계에 중계된다고 LG측은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