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경=김영근특파원 ]

내년 7월1일을 전후해 세계 각국에서 홍콩으로 갈 항공편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이다.

홍콩이 99년간의 영국지배에서 벗어나 중국으로 반환되는 순간을 현지에서
보려는 사람들이 서둘러 항공편을 예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국제항공업계에 따르면 내년 7월1일을 전후한 10여일간 홍콩행
항공편의 70% 가량이 예약된 상태이고 내년 6월28일이후 7월1일까지는 남은
좌석이 없는 실정이다.

특히 이 기간중 예약률이 높은 지역은 영국과 호주등에서 홍콩으로
이어지는 노선으로 이미 항공편마다 대기자가 10~50명에 달하고 있다.

중국당국도 내년 7월1일 직전에 홍콩반환에 따른 인수업무인력을 대거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어서 이 기간중 북경과 상해등지에서 홍콩으로 가는
중국내 국제공항이 북새통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내년 7월1일을 전후한 시점에 홍콩으로 가기가 힘들어질 것으로
보이자 한국 일본등 동남아국가의 상사맨들은 1개월 전에 현지에 들어간다는
전략까지 세우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