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과 불의 잔치"로 널리 알려진 이천도자기축제가 오는 9월6일부터
22일까지 17일동안 우리나라 제1의 도예촌인 경기도 이천에서 열린다.

올해로 열번째를 맞는 이천도자기축제는 전통도자기의 관광상품화를
통해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국내외에 알리는데 이바지해오는 등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새로운 형태의 지역축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천문화원과 이천도자기사업협동조합이 주관하고 문화체육부
한국관광공사 경기도 이천시가 후원하는 민관협동방식으로 개최되는
이번 축제기간중에는 전승도예품에 대한 각종 전시회와 제작시연,
할인판매장개설 등 도자기관련 문화행사와 관광이벤트가 다채롭게
펼쳐지게 된다.

9월6일 전야제행사에서는 "온천처럼 따뜻하고 도자기같이 매끈한"
설봉아가씨 선발대회가 열리며 7일 개막행사는 취타대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경기도당굿 지신밟기 길놀이 도예헌장선포식 도공기원제
민속공연 등으로 이어진다.

행사기간중 이천미란다호텔 앞에는 도자기할인판매장이 마련돼
이천도자기를 50% 싸게 판매하며 도예작품전시장 경매코너 놀이마당
전통차시음장 향토음식시장 이천쌀판매코너 맥주무료시음회장도
선보인다.

특히 흙밟기 성형 정형 조각 등 도자기장인의 땀과 혼이 합쳐져
예술로 승화하는 도자기제작 4단계 과정을 직접 실연해 보이는 자리가
매일오전 10시부터 오후5시까지 마련되며 전통가마 불지피기행사도
행사기간내내 지속된다.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행사인 "내가 만드는 도자기코너"에서는
관광객들이 필통 접시 항아리 등 초벌구이한 도자기를 구입하여
전문가의 지도에 따라 자신이 직접 글씨나 그림을 그려넣은뒤 재벌구이를
거쳐 완성된 제품을 집으로 우송해주게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