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경=김영근특파원 ]강봉균정보통신부장관과 오기전중국우전부장은 30일
북경 조어대에서 제5차 한중통신장관회담을 갖고 중국에서 미국까지 직통
으로 연결하는 광케이블구축에 양국정부가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의 통신장관은 "향후 국제간 멀티미디어통신 수요를 충족시키기위해선
중국에서 한국 일본 미국으로 이어지는 광케이블망의 구축이 시급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양국은 이와함께 유럽과 아시아지역을 연결하는 초고속정보통신망의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한국정부가 중국이 추진하는 SEA-ME-WE(서남아시아-중동-서
유럽) 제2차 광케이블건설사업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양국은 또 한국이 상당한 기술수준을 갖고 있는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
식 이동통신기술의 교류 및 협력사업을 펼치고 ATM(비동기식)교환기와 위성
통신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양국공동으로 초고속정보통신망과 광대역서비스망에 대한 표준화 작
업에 착수하고 APII(아시아 태평양정보통신기반)의 조기 구축을 위해 양국
통신망간 접속시험을 실시키로 했다.

양국의 통신장관은 이같은 내용의 "합의의사록"을 작성하고 내달부터 실무
차원의 협상을 개시키로 했다.

한편 강봉균장관은 한중통신장관협상에 앞서 이붕중국총리를 예방하고 정보
통신분야를 포함한 양국의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