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위성방송의 등장으로 다미디어다채널시대가 도래되면서
독립프로덕션은 이제 본격적으로 발전해야 하는 단계에 와 있습니다.

서울텔레콤은 이때를 맞아 종합적인 영상소프트웨어제작회사로
발돋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강철호서울텔레콤대표(50)는 "새로운 영상문화를 창조하는 기수가
되자"라는 사훈 아래 종합프로덕션업체를 겨냥, 나아가고 있다고 밝힌다.

서울텔레콤은 89년 설립된 자본금 43억원의 중견프로덕션.

창업이후 7년동안 700편의 공중파TV프로그램을 제작해왔다.

현재도 KBS의 "오늘의 요리"와 "언제나 젊음" "농어촌 지금은", MBC의
"고향길 맛기행" "뉴스투데이현장"등 장기프로그램을 비롯 10여편을
제작하고 있다.

서울텔레콤은 종합프로덕션의 이미지에 걸맞게 드라마나 다큐멘터리
대담등 모든 장르의 프로그램을 소화한다.

기술진과 제작진등을 합한 총인원은 60여명.

독립프로덕션사로서는 드물게 사원도 공채한다.

그 결과 서울텔레콤 출신 상당수가 공중파와 케이블TV에 진출했다.

방송인력 양성의 산실인 셈.

모든 제작자에게 독립스튜디오가 마련돼 있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하고 있다.

시설이나 장비또한 웬만한 방송국수준.

서울텔레콤은 프로그램제작이외에 음반이나 CD롬제작등 부대사업에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

부대사업에 관심을 가질 경우 힘이 분산될수 있다는 게 강사장의
설명이다.

올해의 매출목표는 41억원.

강대표는 서울텔레콤은 단기적인 성과도 중요하지만 프로그램을 계속
만들면서 노하우를 쌓아 장기적으로 신뢰할 수있는 프로덕션을 만드는데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히고 있다.

< 오춘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1일자).